Go to contents

심장질환자 가파른 산 피해야

Posted March. 16, 2003 22:37,   

ENGLISH

평소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봄철 산행 때 건강에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산행 중에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는 대개 심장혈관의 문제가 주요 원인이다.

심장질환자가 등산을 할 때는 맥박 수의 변화에 따라 속도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40대 심장병 환자인 경우 등산을 하다가 숨이 차면 잠시 쉬면서 맥박을 재본다.

40대는 분당 95161회가 적당한 맥박 수이다. 또 50대는 92156회, 60대는 91153회가 적당한 수준이다. 산행거리는 왕복 1시간 거리가 적당하다.

고혈압 환자는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저녁 때 산행을 피해야 한다. 급경사 코스의 산행도 피하도록 한다. 또 산행도중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므로 보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식사 30분1시간 뒤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산행 시간은 왕복 45분 전후가 적당하다. 산행 전에 당뇨가 있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에게 알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발의 감각이 둔한 환자는 등산 전후에 반드시 상처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물집이 잡혔을 땐 터뜨리지 말고 자연적으로 나을 때까지 그대로 둔다. 꽉 끼는 신발이나 양말은 신지 않도록 한다.

산을 내려온 후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흐르는등 힘든 느낌이 들면 사탕이나 오렌지 주스와 같은 단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평소 허리가 아픈 사람이 산행을 할 때는 보폭은 작게 하며 관절에 약간의 리듬을 싣듯 구부리면서 걸어야 허리에 무리가 덜 온다. 양팔은 자연스럽게 흔들며 가슴과 허리는 곧게 편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