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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강세 시장엔 호재로

Posted March. 20, 20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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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등=20일 종합주가지수는 26.68포인트(4.92%)나 오른 568.46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37포인트(6.45%) 급등한 39.14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거래대금도 2조9802억원으로 1월 10일(3조9803억원) 이후 70여일 만에 가장 많았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1조946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거래도 활발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거래소 735개, 코스닥 773개로 하락종목(거래소 82개, 코스닥 64개)을 훨씬 웃돌았다. 거래가 늘면서 주가가 오르는 활황장세의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이틀째 302억원어치 순매수한 데다 개인들도 1037억원어치 사자에 나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물이 2397억원어치나 쏟아져 프로그램 매수(1229억원)보다 훨씬 많았지만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강한 매수세가 가볍게 해소했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와 신용카드채권 부실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은행(9.42%) 증권(13.67%) 보험(6.39%) 등 금융주를 비롯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삼성전자(5.24%)와 현대자동차(6.03%) 등 수출주와 신세계(5.24%) LG홈쇼핑(5.31%) 등 내수주도 함께 올랐다.

채권시장, 안정세를 찾아간다=SK글로벌로 인한 환매사태가 점점 진정되면서 금리가 약간 내렸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4.82%에 마감됐다(채권가격 상승). 투신사 환매사태로 연 9.2%까지 치솟으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신용카드 채권도 연 7.2%에 거래됐다.

대체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강하게 작용하면 투자자들이 주식보다는 안전한 채권으로 몰려 금리가 내려가고(채권가격이 올라가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안전한 채권보다는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으로 몰려간다.

따라서 이라크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야(채권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반대로 금리가 내려갔다는 점은 이라크전 영향이 적었다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행 이용호 채권시장팀장은 SK사태로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던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며 매수세가 다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