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피하길 바란다는 강한 희망을 표명했다고 북한을 방문한 모리스 스트롱 유엔 특사가 22일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특사로 4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온 스트롱 특사는 전쟁은 필요하지 않지만 북한과 미국이 상호 이견을 외교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트롱 특사는 북한은 이라크전쟁이 발발하자 자신들도 미국 군사행동의 목표가 될 가능성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앞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 맞서 추가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들에 대한 안보적 관점에서 논리적인 행동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취한 행동이 도발이라기보다는 안보 위협에 대처한 일종의 결의 또는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트롱 특사는 이라크전쟁은 북한 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특별한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적 충격이 어떤 가능성을 갖고 올지에 대해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를 갖기 바란다면서 대화를 늦출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상호 이견과 적대감만 심화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