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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최성국 데뷔 자축골

Posted March. 23, 20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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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대표 최성국(20울산 현대)이 프로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 최다연승 신기록의 주인공으로 빛을 발했다.

23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3시즌.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광주 상무불사조의 경기에서 최성국은 후반 16분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올해 프로에 뛰어든 최성국의 골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울산의 연승행진을 이은 결정적인 한방. 울산은 이로써 9연승으로 프로축구 역대 팀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최성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전재운과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들어섰고 16분만에 광주 수비진을 헤집으며 날카로운 오른발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광주를 연고로 올해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인 상무에겐 뼈아픈 패배.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는 시민구단 대구FC가 강호 수원 삼성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후반 45분 수원의 브라질 용병 뚜따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졌다.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4만5210명의 관중이 입장, 역대 프로축구 한경기 최다관중을 기록해 대구의 뜨거운 프로축구 열기를 반영했다. 종전 최다기록은 2002년 7월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의 4만2280명.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 LG-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무려 7골이 터지는 골공방전을 벌인 끝에 안양이 4-3으로 승리했다.

안양의 브라질 용병 히카르도는 전반 9분 진순진의 헤딩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네트를 갈라 올시즌 프로축구 첫골을 기록했다. 안양은 진순진이 2골, 1어시스트, 최태욱이 2어시스트를 했다.

또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성남 일화는 후반 44분 김도훈의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눌렀고 부산 아이콘스도 부천 SK를 1-0으로 꺾었다.

한편 이날 6개 경기장에는 총 14만3981명(1경기 평균 2만3997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프로축구 개막전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