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회장 박재승 변호사)는 24일 대북 송금 의혹 사건 특별검사 후보로 우정권(59사법시험 14회) 송두환(54사시 22회) 변호사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노 대통령은 특검의 임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6일까지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이 사건 당시 현대 계열사 및 현대 주채권은행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확인돼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법조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우 변호사는 2000년 1월 15일부터 2001년 6월 2일까지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비상근 등기임원을 지냈으며, 송 변호사는 99년 2월 26일부터 2002년 3월 29일까지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사외이사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송 변호사는 2001년 당시 다른 사외이사들과 함께 4만5000주의 외환은행 스톡옵션을 받았으며 지금도 1만5000주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 변호사는 경북 안동시 출신으로 77년 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으나 80년 판사직으로 옮겼으며 85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우 변호사는 2000년 현대증권 사외이사, 20012002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지냈다.
송 변호사는 충북 영동군 출신으로 서울지법 북부지원과 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90년 변호사 개업을 했으며 982002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과 회장을 지냈다. 송 변호사는 99년 외환은행 비상임 이사로 활동했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 동안 수사에 필요한 시설 확보, 특검보의 임명 요청 등 수사 준비를 하게 되므로 수사는 다음달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