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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에 마음빠뜨리다

Posted April. 02, 20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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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808가(), 교토는 808사(), 오사카는 808교().

다리 많은 오사카, 물길이 발달했음은 물론이다. 땅 보다는 물로 물자를 수송하던 옛날. 상업은 물길 발달한 곳에서 번성했을 터. 상업도시 오사카도 마찬가지다. 그 역사는 에도 시대(16031867년)에 오사카에 들어선 3대 시장(쌍 청과 어물)에서 시작한다. 천하의 대 부엌이라는 별명도 예서 왔다. 지도를 보면 더욱 분명해 진다. 오사카만으로 흘러드는 두 강(요도가와 야마토가와)에 의해 형성된 델타(삼각주)에 오사카는 들어섰다.

물의 도시 오사카. 직접 체험해 보려면 유람선을 타자. 리버 크루즈 오사카의 유람선이 운항중이다. 오사카 크루즈는 지금이 제철이다. 강안을 뒤덮은 하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그 강을 따라 가면 시청과 조폐공사, 오사카의 맨해튼이라는 비즈니스 파크를 지난다. 오사카성 공원앞에서도 내릴 수 있다.

물의 도시 오사카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중에는 도톤보리다. 요도가와 지류를 따라 형성된 이 환락가는 구이 다오레( 쓰러질 때까지 먹는다는 의미)라는 말로 대신하는 오사카진(사람)의 걸출한 식도락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 김치와 다진 마늘을 무제한 제공하는 라면식당 긴류(), 오사카의 맛 다코야키(문어 넣고 구운 과자) 원조집은 외국인 여행자에게 명소다.

도톤보리가 현대판 식문화의 전시장이라면 이시키리()상점가()는 전통 식문화 전시장이다. 전철역과 신사()를 잇는 1 길이의 골목에 150여 개 전통상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모찌 오뎅 시치미(일곱 가지 맛의 천연 조미료) 우메보시(매실) 센베 등등. 상점마다 주인이 직접 만들고 있다.

산토리 위스키도 빼놓을 수 없는 오사카의 물 문화다. 산토리(대표적인 일본 위스키 브랜드)사가 1923년 첫 증류시설을 설치한 곳은 야마자키(오사카 부). 일본의 명수로 선정된 샘물 가다. 퓨어 몰트(보리 주정)의 산토리 야마자키()만 생산하는 이 공장에 가면 위스키 제조과정을 보고 위스키 시음도 한다(무료). 산토리 위스키 박물관도 있다.

마지막 코스는 오사카 역 앞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 쌍둥이빌딩의 옥상을 연결(39층과 40층)한 구조물로 시내가 360도 내려다보인다. 물의 도시 오사카가 한 눈에 들어온다. 1930년대 오사카의 옛 골목거리를 재현한 지하의 다키미고지()도 식도락을 즐기기에 좋은 곳.

여행정보

리버크루즈 오사카(www.keihannet.ne.jp/suijobus/)=아쿠아 라이너가 오전 10시오후 7시 운항. 일주(60분) 1880엔(5월 11일 이후는 1600엔). 선착장은 오사카 성(JR선 오사카성공원역) 텐마바시(케이한 전철지하철 텐마바시 역) 요도바시(케이한 전철지하철 요도바시 역 14번 출구 A계단) OAP(JR 사쿠라노미야 역). 벚꽃은 4월 6일까지 만발.

도톤보리()=에도 시대 가설극장이 섰던 거리로 난바 역 하차. 난바 역은 난카이 킨테츠(전철), 미도스지 센니치마에 요도바시(지하철)등 모두 다섯 개 철로 교차.

이시키리 상점가(isikiri.com)=긴데쓰 나라선 이시키리 역 하차(북쪽 출구). 골목 입구까지는 걸어서 5분.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www.suntory.co.jp/factory)=JR 도카이도 혼센의 야마자키 역하차. 철로 변의 공장은 걸어서 10분. 안내투어는 2인 이상, 예약은 3개월 전부터.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 반(최종입장 오후 4시). 현지 예약 전화 075-962-1423

공중정원 전망대(신 우메다시티)=오사카 역에서 걸어서 10분. 오전 10시오후 10시 반(최종 입장 오후 10시), 700엔.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