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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30국 확산, 90여명 사망

Posted April. 06, 20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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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5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4명이 더 사망했다. 6일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90여명으로 늘어났고 감염자는 2600명을 넘어섰다.

홍콩 보건 당국은 5일 남자 3명이 추가로 숨져 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명으로 늘어났으며 39명이 추가 입원해 입원환자 수가 모두 8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도 지난달 중국과 싱가포르를 여행한 64세 남자가 사망,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확인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중-미 환경포럼 참석을 위해 계획했던 상하이 방문을 취소했다고 상하이시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부시 전 대통령의 방문 취소가 사스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홍콩 등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여행 자제 권고 때문인지 여부는 확인을 거부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6일 사스가 과거에도 매년 출현했던 질병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의 리리밍() 주임은 지금까지 발생한 사스는 모두 17개 유형이 있으며 이번 사스는 원인 불명의 새로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인 한국의 보건당국은 언제 환자가 발생할지 몰라 초조해하면서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보건원은 인천국제공항에는 그동안 의사자격증을 가진 검역공무원이 24시간 근무했으나 교대근무를 하도록 5일 검역요원을 증원했다며 보건원 직원들을 교대로 파견해 사스 관련 증상 환자를 직접 검사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또 전국의 11개 격리지정병원과 일선 보건소에 사스 환자로부터 나오는 비말(에어로졸) 상태의 분비물을 필터로 차단할 수 있는 방진마스크(일명 N95마스크) 3000개를 배포했다.

보건원은 지금까지 사스 증상 의심환자 18명을 진단한 결과 사스가 아니라 독감이나 편도선염 등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안 이 진 credo@donga.com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