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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섬 제주 신혼여행객 북적

Posted April. 16, 20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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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 발 급성중증호흡기질환(SARS)과 이라크 전쟁. 이 때문에 해외관광 시장은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제주도는 기대치 않았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혼여행객 덕분이다. 일반 여행객이야 출발을 미루면 되지만 허니문은 그러기 어렵다. 허니문 행선지가 주로 동남아여서 이번 사스 파동으로 신혼부부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어디로든 떠나야 하는데 북미허니문 명소인 캐나다와 가까운 일본마저 환자발생으로 안전치 못하자 제주도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 덕분에 롯데 신라 하얏트 등 제주도의 특급호텔 객실은 6월 초까지 방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렌터카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제주도 허니문은 특급호텔이나 고급 이색숙소에 숙박하며 렌터카를 이용하는 자유여행이 보편적인 패턴. 숙소+렌터카의 패키지를 이용하면 수고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자유여행이니 만큼 개성 있는 여행 만들기도 가능하다. 패러글라이딩 파워보트 승마 낚시 자전거, 오름 트레킹, 선셋 크루즈 등 다양한 레저 액티비티를 테마로 잊지 못할 제주도 허니문을 만들어 보자.

레포츠 액티비티

드라이브 투어=제주도 여행 중에 해안(5곳)과 중산간지대의 산록(2곳) 코스는 빼놓지 말고 섭렵한다. 동남아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낭만적인 코스다. 멋진 스포츠카로 달린다면 더더욱 환상적이다. 그 중에서도 바닷가로는 성산포세화, 산록으로는 절물자연휴양림 구간이 압권이다. 성산포세화 코스 중간에는 물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도 있다.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거대한 삼나무 숲이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절물자연휴양림은 드라이브 도중 숲향기 맡으며 즐기는 산책 코스로도 기막히다.

바다 즐기기=낚시는 제주도 여행의 매력을 가장 진하게 풍기는 레저 액티비티. 낚싯배를 전세 내 일출부터 일몰까지 돔을 낚을 수도 있고 방파제에서 바다의 미녀라는 반투명의 보리멸로 손맛만 보는 체험낚시도 가능하다. 배낚시는 애월 한림과 이호포구 자구네포구 성산항 서귀포항에서 수시로 출발한다. 서귀포 지삿개 해안의 패러글라이딩도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기에 손색없는 소재다. 서귀포 해안 크루즈도 있다. 육각형 돌기둥으로 형성된 바위(주상절리)가 최고 30m까지 치솟은 바다의 수면을 마치 비행기처럼 날 듯 달리는 파워보트를 즐길 수 있고 원한다면 그 보트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이륙, 공중에서 지삿개의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 해질 녘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노을 진 하늘 아래서 서귀포 칠십리 해안의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트레킹&하이킹=오름은 제주도의 명물 가운데 하나. 이 기생화산은 그리 높지 않아 산책하는 걸음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 겉보기에는 언덕처럼 보이지만 일단 정상에 올라 깊이 패인 내부 분화구를 보면 오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 전역에 있어 어디든 가면 만나지만 특히 북제주군 구좌 읍의 아부 오름(송당리)과 용눈이 오름(종달리)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자전거 하이킹 역시 제주도의 자랑거리다. 해안도로 드라이브 길에 차에서 내려 한 시간 정도 빌려 타면서 바닷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자전거 대여소는 곳곳에 있다.

일정 짜기 및 추천코스=사이버 프로그램을 이용, 미리 여행일정을 짜두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고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추천여행 코스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제주 허니문 전문인 대장정여행사 홈페이지(www.djj.co.kr)에 관련된 이용정보가 있다. 한편 일정을 짤 때 기왕이면 할인혜택이 있는 식당 관광지 등을 선택한다. 무료제공 할인쿠폰 머니북(http://jjmb.co.kr) 참조. 렌터카 고객 대상 5003000원, 10% 내외 할인(1인당).

여행정보 찾기

제주도청이 운영하는 사이버제주의 관광지정보(http://cyber.jeju.go.kr/default.asp)에 설치한 검색엔진(search)를 이용하면 승마장 낚시점 오름 등을 유형 및 장소별로 찾을 수 있다. 갤러리에는 동영상도 있다.

허니문 패키지=대장정여행사(www.djj.co.kr)=뉴EF소나타(오토 LPG)와 조식(3회), 공항 픽업 후 숙소로 이동, 여행자보험, 제주여행안내서가 포함됐다. 이색숙소 3박 형=32만원(올리브하우스)22만원(해오름 리조트). 특급호텔+이색숙소 3박 형=45만원. 제주롯데호텔(1박)과 파도마을(2박). 02-3481-4242 버젯 렌터카(www.budget.co.kr)=투스카니(72시간) 렌터카와 숙소, 항공권, 와인세트 포함. 이색숙소 2박 형=군성 해안리조트. 주중 41만, 주말 43만원. 호텔 주말 3박 형=크라운 프라자호텔(조식포함). 58만5000원(과일바구니도 증정). 080-470-1000



조성하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