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폐연료봉 재처리 언급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북한 미국 중국의 3자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23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3자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베이징으로 떠날 것이라고 미 USA투데이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한승주() 신임 주미대사도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며 주미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공식 발표 없이 회담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성격과 관련,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1일 미국은 회담이 시작되면 첫 의제로 한국과 일본이 참석하는 확대회담 문제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회의는 3자가 모여 각각의 입장을 밝히는 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지난해 10월 북한 핵위기가 불거진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게 됐지만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첫 3자회담 기간내에 국장급 또는 심의관급 대표를 파견해 미국 및 중국과 정책 조율에 나서는 한편 회의가 끝난 뒤 회의 내용에 관해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21일 외무성 대변인의 폐연료봉 재처리 발언(18일)의 영문판 기사내용을 당초 재처리 작업까지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successfully reprocessing) 있다에서 재처리 작업을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다(successfully going forward to reprocess)고 수정했다.
북한이 기사 내용을 수정한 것은 폐연료봉 재처리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으며 아직은 재처리에 본격 돌입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