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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 수도권보다 호조

Posted May. 15, 20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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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수도권 경제가 생산 소비 건설활동 부진으로 크게 위축된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지방금융경제 동향에 따르면 14분기(13월) 중 제조업생산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증가율이 크게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생산증가율(작년 동기대비)은 8.3%로 전분기의 10%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수도권은 4.7%로 전분기의 15.4% 보다 크게 위축됐다.

소비 역시 비수도권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증가율이 6%로 전분기의 7%에 비해 약간 낮아졌으나 수도권은 1.5%로 전분기의 5.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4분기 수도권의 건축허가면적과 건설수주액은 각각 작년 동기대비 2.4%, 19%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은 각각 10.5%, 22.5% 증가해 전분기(8.3%, -1.5%) 보다 호전됐다.

고용사정도 수도권의 실업률은 4.2%로 전분기의 3.4%보다 0.8%포인트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3%로 0.6%포인트 높아져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수도권의 설비투자실행 실사지수(BSI)가 95로 전분기(96)와 비슷한 반면 비수도권은 93으로 전분기(99)에 비해 하락했다.

하지만 자금사정은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훨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수신은 수도권이 11.6%로 전분기의 6.4%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1.7%로 전분기의 6.9%보다 크게 하락했다.

어음부도율은 수도권이 0.08%였고 비수도권은 0.14%에 달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출증가율은 각각 14.0, 7.9%였다.



임규진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