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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 KOREA 지금이 기회

Posted June. 16, 20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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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대기업들의 성과와 비전을 알리는 공동 기업설명회(IR)가 16일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고 미국 UBS증권이 주관하는 이 민관() 합동설명회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SK텔레콤 KT 우리금융그룹 등 7개 대기업이 참가해 해외 주요 투자자들에게 최근 산업동향과 미래전략을 설명한다.

정부에서도 권오규() 대통령정책수석과 반기문() 대통령외교보좌관이 참석해 경제정책과 안보상황을 설명함으로써 기업의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16일 뉴욕의 유서 깊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JP모건,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타이거펀드 등 한국에 대한 주요 기관투자가들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를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 등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권 정책수석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로 유지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기업투자에 대한 규제완화, 증시활성화를 위한 장기투자 비과세 상품 도입, 가계부채 불안 해소, 부동산투기 억제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3월부터 매달 한번씩 해외설명회에 참가해온 반 외교보좌관은 한미 한일 미일 G8 등 여러 나라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에 대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했다면서 최근 마약 밀수 등에 대한 검색 강화는 국제범죄에 대한 공조를 돈독히 하는 것이며 북한을 둘러싼 긴장을 고조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뉴욕에 이어 17일 보스턴, 19일 영국 런던에서도 열린다. 주관사인 UBS측은 한국 기업들이 퍼트남, 피델리티, 액슬리, 웰링턴 등 큰손들의 본사가 있는 보스턴에서 설명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채양기() 부사장은 해외 IR를 하다보면 북한 핵 문제 등 국가 리스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정부 책임자가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을 해줘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민유성() 부회장도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할 예정인데 이번 행사로 기업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펀드의 파트너인 재미동포 데이비드 전은 3월에는 북한 핵 등으로 위기감이 컸는데 그동안 불신이 많이 줄었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장기 투자를 유치하려면 성장이냐 분배냐의 정책방향을 분명히 하고, 경제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