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 움직임과 관련, 18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식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 뒤 이란 핵문제에 대해 공개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북한 핵문제와 마찬가지로 이란에 대해서도 경제 압력 등 국제 사회와 공동 대응을 취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이란에 대해 IAEA의 핵 안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이란은 평화적 목적의 첨단 핵기술을 습득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획득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 주기 위한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수주간 참모들과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신중히 마련된 것이라며 이란에 대해 넘어서는 안될 선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의 대()이란 경고는 지난달 북한에 했던 경고의 반복이라며 단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적 수단을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았으나 이란에 대해서는 그 같은 언급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테헤란에서 연일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자유를 위해 소리치고 있는 용기 있는 정신의 소유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미국은 확고히 그들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타미 대통령은 이란은 IAEA에 전폭적으로 협조, 핵시설에 대한 자유로운 사찰을 허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핵기술을 보유할 우리의 권리가 인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 서명국들이 기술 지원을 약속하지 않는 한 유엔이 앞으로 종전보다 훨씬 강도 높은 사찰을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미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핵무기가 이미 핵을 보유한 나라들에 맞서 한 나라에 안보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있음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