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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외 추가수수 의혹

Posted July. 10, 20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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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지난해 3월경 이 회사 대표 윤창열(구속 중)씨에게서 받은 4억원 외에 쇼핑몰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돈을 추가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윤씨의 승용차 운전사 최모씨와 함께 정 대표의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워아파트 자택 주변에서 현장 검증을 벌인 결과, 윤씨가 정 대표에게 4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신빙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윤씨가 당시 2차례에 걸쳐 정 대표의 집에 찾아갔으며 그가 종이상자에 담은 현금을 정 대표 집으로 옮기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정 대표에게 지난해 12월과 2001년 각각 공식 정치후원금 5000만원과 2000만원을 전달했다. 윤씨는 또 지난해 12월 정 대표를 통해 민주당 서울시지부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모 인사의 명의로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검찰은 곧 정 대표를 소환해 4억원뿐 아니라 후원금으로 전달된 2억2000만원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회장 조양상)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굿모닝시티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척 중 한 명과 모 시중은행장을 통해 국민은행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으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협의회가 입수한 이 회사 내부문건을 공개했다.

이 회사 모 간부 컴퓨터에서 입수했다는 이 자료에는 A프로젝트 진행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이 회사의 로비 상황을 적시하고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자금조달계획안에는 일본계 자금 230억원을 빌리거나 부동산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300억원의 대출을 받는 방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계획안의 인물들이 실제 로비에 참여했는지, 대가를 받았는지는 검찰이 앞으로 수사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명건 전지원 gun43@donga.com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