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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아들 2명 미와 교전중 사망

Posted July. 23, 20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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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39)와 차남 쿠사이(37)가 그간 은신해 왔던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호화 빌라에서 22일(현지시간) 미군의 급습을 받고 6시간의 전투 끝에 숨졌다고 미 중부군사령부가 밝혔다. 이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5월 1일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 종료를 선언한 이후 미군이 거둔 최대의 전과다

미군은 이날 오전 9시경 제보를 받고 모술 지역의 빌라 한 곳에 제101공중강습사단 소속 200여명을 투입해 에워쌌다. 빌라 안에서는 미군의 수색을 거부하고 소총을 발사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미군은 헬기를 동원해 로켓포를 발사해 진압했다.

외신들은 빌라 안에서 4구의 시체가 발견됐는데 우다이와 쿠사이, 쿠사이의 아들(14), 경호원 1명이라고 전했다. 또 이들에게 빌라를 제공해 온 후세인의 친척 셰이크 모하마드 알 자이단 부자도 미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쿠사이와 우다이는 미군 수배자 명단에 후세인에 이어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올라 있었으며 전쟁 전까지 군사 정보 언론을 장악하며 독재 체제의 양대 축으로 꼽혀 왔다. 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재 미군 사령관은 이들의 영향을 받고 있던 이라크 게릴라들의 공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호주 일본 등 각국 정부는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하락하던 뉴욕 증시도 후세인의 두 아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반등했으며 텍사스 경질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1.59달러 떨어졌다.



권기태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