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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복제사 설립자 입국 불허

Posted August. 03, 20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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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복제아기 탄생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간복제 전문회사 클로네이드 설립자이자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지도자인 클로드 라엘(56사진)이 2일 국내에 들어오려다 입국이 거부됐다.

라엘씨는 부인 드니베르빌 소피(27)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발 대한항공 KE074편으로 이날 오전 2시1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이 거부돼 9시간가량 공항에 머물다 일본으로 떠났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보건복지부가 한국에서 인간복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라엘씨의 통관 금지를 요청해와 입국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라엘씨는 이날 오전 11시20분경 도쿄행 항공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그동안 10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지만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입국을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인권을 무시한 한국정부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자유민주국가인데 나를 북한 사람으로 대우한 것과 같다며 나는 종교지도자이지 클로네이드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7일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인간복제에 관한 강연을 갖기로 하는 등 18일까지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었다.

프랑스 카레이서 출신인 라엘씨는 1973년 신도 영혼도 없다는 교리를 가진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를 창설했으며 1997년 클로네이드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이 종교단체 회원은 4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제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