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군단의 우승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 하이랜드메도GC(파71)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
선봉장 박세리(CJ)는 악천후로 잔여경기가 다음날 오전으로 연기된 이날 13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슈퍼샷을 폭발시키며 합계 14언더파로 2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
경기리듬이 끊기기는 했지만 17, 18번홀이 연속해서 파5홀이기 때문에 박세리로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코스레코드(10언더파 61타)는 물론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보유 중인 미국LPGA 18홀 최소타(59타) 기록경신도 노려볼 만한 상황.
박세리와 마찬가지로 시즌 3승 겸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희원(휠라코리아)은 13번홀까지 버디만 4개 낚으며 단독 3위(11언더파)를 마크했고 이정연(한국타이어)도 13번홀까지 버디만 6개 수확하며 단독 4위(10언더파)를 마크,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반면 전날 단독선두였던 로라 디아스(미국)는 13번홀까지 버디 2개에 그쳐 단독 2위(12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박세리는 13번홀까지 파3짜리 3개홀을 제외한 10개홀에서 평균 273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11개홀을 단 한번의 퍼팅으로 마무리하며 이 대회 역대 3승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희원은 드라이버샷이 다소 흔들렸으나 정교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으로 위기를 넘기며 단 한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던 이정연도 2라운드 공동 11위에 이어 이날 단독 4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3라운드 잔여경기는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속개됐으며 최종 4라운드는 오후 10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