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을 강력히 시사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15일 국내 보수단체들의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815 민족대회에서 인공기가 훼손되는 등 중대 도발이 벌어졌다며 초보적인 것(안전문제)마저 담보되지 않는 위험지역으로 선수단을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당국은 어떤 형태로든 납득할 수 있게 공식적인 사죄부터 해야 한다며 한국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나종일()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은 이에 대해 이번 일은 북한이 남측의 시위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일로, 정부가 시위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 주무장관인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북한의 불참 시사가 최종 결정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의 참가지연으로 남북관계에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초래돼선 안 된다며 북한선수단 및 응원단의 참가를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로 예정된 남북 4대 경협합의서 교환에 대해서도 반응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경협합의서도 정식 발효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