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니버시아드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제기돼 정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최근 과격 이슬람 단체에 의한 테러 대상에 대구 유니버시아드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해외 정보기관의 첩보를 받았다고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를 포함한 관계 부처는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국정원 주관으로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구지방환경청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화학 테러 및 화학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화학물질사고 대응정보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실제로 화학테러가 일어났을 때 소방서 및 군, 경찰 등에 원인 물질 정보와 대응전략, 확산방지법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
환경부는 또 대회기간 중 대구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에 유해 화학물질 취급시설 253곳에 대한 특별 지도점검, 취수장 및 정수장 107곳 경계 강화, 경기장 주변 유독물 운송차량 통행금지 등을 당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릴 때마다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하지만 이번에는 화학 테러에 대비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