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심정수가 9월 들어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심정수는 13일 두산과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에서 3-1로 앞선 5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1일 수원 두산전 이후 13일 만의 홈런. 이로써 심정수는 47호를 기록, 올 시즌 예상 홈런을 52개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두산이 4-6으로 뒤진 9회말 1사 1,3루에서 안경현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김동주 홍성흔 최경환이 3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 끝내기 밀어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삼성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는 올해 세계 최고는 물론 2001년 73홈런 신기록을 세울 당시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조차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엽은 추석 연휴 첫날인 10일 한화와의 대구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쳐 시즌 53호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11일 한화전에선 홈런이 없었지만 115경기에서 53홈런을 마크, 경기당 홈런수는 0.46개로 상승했다. 반면 2001년 본즈의 홈런 페이스는 0.45개.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예상 홈런이 61개로 치솟았고 133경기를 치르는 국내 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처럼 162경기를 한다면 75개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승엽은 또 미국과 일본(140경기)에 비해 경기 수는 적지만 절대 홈런 수에서도 올 시즌 톱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박찬호의 팀 동료인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가 42홈런, 일본은 터피 로즈(긴테쓰 버팔로스)가 45홈런에 머물고 있어 역전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 로드리게스는 예상 홈런이 47개, 로즈는 50개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