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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의 복수

Posted October. 01, 20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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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가을의 축제 첫날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뉴욕 양키스를 3-1로 꺾었다. 올 시즌 7전 전패를 포함해 지난 2년간 13번 맞붙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끝에 첫 승리.

미네소타는 5명의 투수가 막강 양키스 타선을 산발 9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미네소타전 통산 20승2패의 천적인 선발 마이크 무시나를 상대로 7이닝 동안 7안타 3점을 뽑아냈다.

미네소타는 3회 1사 1, 3루에서 루이스 리바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6회 1사 1루에서 토리 헌터의 3루타와 양키스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3-0으로 만들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시카고 컵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케리 우드가 투타에 걸쳐 원맨쇼를 펼치며 4-2로 첫 승을 챙겼다. 우드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2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우드는 타석에서도 1-1로 맞선 6회 2사 2, 3루에서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려 3-1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최희섭(시카고 컵스)과 봉중근(애틀랜타)은 주전 엔트리에서 빠져 출전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플로리다 말린스를 2-0으로 눌렀다. 올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 1위(2.34)인 제이슨 슈미트는 9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며 완봉승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에서 완봉승을 거두기는 16년 만의 일.

한편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이 활약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2일 오클랜드에서 열린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