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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재신임 발언 주요 외신 반응

Posted October. 10, 200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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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FP 로이터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내용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특히 발언 배경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노 대통령이 전투적인 노동조합을 제어하고 한국의 경제침체를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지지자들조차 북핵 위기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 12월 당선 직후 80% 가까이 치솟았지만 7개월여 만에 2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또 인권변호사 출신인 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고 말해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노 대통령의 공직 경력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 잠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일했던 것뿐이라며 그의 개혁적 이미지는 과거 측근들이 연루된 부패로 얼룩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또 노 대통령은 이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이라크 파병 문제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노 대통령이 취임한 뒤 몇몇 측근들이 기업인들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됐으며, 야당은 노 대통령이 북한에 너무 유화적인 정책을 펴 반미감정이 확산되게 한 책임이 있다며 비난해 왔다고 전했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