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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너클볼 또 보스턴 수호

Posted October. 14, 200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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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해야 120130km의 스피드에 불과한 공.

하지만 이 볼들은 타자 앞에서 현란하게 춤을 췄고 양키스 타자들은 제대로 스텝을 맞출 수가 없었다.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37)가 또다시 뉴욕 양키스를 격침시켰다. 비로 연기돼 1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1차전에서 6이닝 2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던 보스턴 선발 웨이크필드는 이날도 변화무쌍한 너클볼을 주무기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5안타 1실점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너클볼(Knuckleball)이란 손가락 관절을 이용한 투구라는 뜻으로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굽혀 볼을 밀어내듯 던지는 공. 볼에 회전이 없어 타자가 쳐도 멀리 가지 않으며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거나 휘어지는 특징이 있다.

웨이크필드가 호투하는 동안 보스턴은 4회와 5회, 토드 워커와 트롯 닉슨의 솔로홈런으로 앞서간 뒤 7회 말 1사 만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얻었다.

2승2패로 맞선 양팀은 15일 오전 5시18분 펜웨이파크에서 5차전을 갖는다. 선발은 데릭 로(보스턴)와 데이비드 웰스(양키스).

한편 4차전 경기에 앞서 뉴욕 양키스의 돈 짐머 코치는 3차전에서 빈볼 시비 때문에 보스턴 선발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위해 덤벼든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