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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터프가이를 만나다

Posted October. 21, 20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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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하고 함께 치든지 내 골프를 치겠습니다.(박세리26CJ)

남자, 여자를 떠나서 서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신용진39LG패션)

재미라고 생각하며 게임 자체를 즐기겠습니다.(양용은31카스코)

2003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성()대결을 벌이는 박세리. 그와 예선 1, 2라운드에서 샷 대결을 벌일 남자프로 2명이 21일 발표됐다. 주인공은 국내 남자 프로골프계에서 내로라하는 장타자인 신용진과 양용은.

신용진은 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라는 이유로, 양용은은 지난해 대회 챔피언이라는 이유 때문에 부담스러운 성대결에 나서게 됐다.

제가 뽑히기 쉽다는 얘기는 이미 들었다고 밝힌 신용진은 프로들이니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편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제발 예선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벼운 농담을 던진 양용은은 일반대회 1, 2라운드는 편한 마음에서 치는데 이번 대회는 다를 것 같다. 갤러리가 첫 라운드부터 몰릴 텐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용진과 양용은은 평균 드라이버샷이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자. 박세리도 여자골퍼로는 장타자에 속하지만 아무래도 드라이버샷은 평균 30야드 정도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파3홀을 제외한 홀에서는 박세리가 매번 두 번째 샷을 먼저 치게 될 듯.

이에 대해 양용은은 먼저 치는 선수의 샷 결과는 다른 선수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박세리보다 장타를 날릴 수 있는 것은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다고 말했다.

박세리 조의 성대결 첫 라운드는 23일 오전 11시, 2라운드는 24일 오전 8시12분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7052야드)에서 티오프된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