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조속개최 희망

북한은 20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밝힌 다자틀 내 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25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얼마 전 태국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수뇌자(정상)회의 기간에 우리(북)에게 불가침을 서면으로 담보(보장)할 수 있다고 하면서 6자회담을 개최하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시의 발언이 우리와 공존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고 동시행동 원칙에 기초한 일괄타결안을 실현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이러한 입장은 조-미(북-미)가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신뢰를 쌓고 공존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이에 대해 뉴욕 접촉선을 통해 미국측에 전달하였으며, 미국의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동시행동 원칙을 수용하려는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한 현 상태에서 6자회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반응은 한미정상회담 이후에 나온 것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전망을 밝게 해주는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정부는 2차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회담의 구체적인 진전을 위해 관계국가와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