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통령선거 때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은 3일 우리부터 (대선자금을)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고백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2, 3일 내로 대선자금 전모가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분과위원장단 회의에 참석해 검찰소환 전에 밝힐지, 검찰에 가서 밝힐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동채() 홍보위원장이 전했다.
이 의원은 1일 노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대선자금에 관해 부끄러운 내용이 없다. 다 밝히겠다고 말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이 의원의 양식에 따라 시기를 맞추어 100%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 지구당에 내려간 돈까지 다 밝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이 의원과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했다.
이 총장은 또 이날 기자들과 만나 5대 그룹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총액은 정확하게 72억원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당 관계자들은 이 총장이 그동안 SK에서 받은 25억원 외에 두 번째 많은 기업(LG)에서 15억원, 나머지 두 곳(삼성과 현대자동차)이 10억원, 그 다음(롯데)이 7억원이라고 설명해 왔으나, 실제 20억원인 LG 후원금을 15억원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총액이 67억원으로 잘못 알려졌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날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등 3개 특검법안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검찰수사가 왜곡된다면 대통령 측근 비리뿐만 아니라 대선자금에 대해서도 특검을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