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역전패로 충격에 빠졌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기운을 차렸다.
6일 일본 삿포로돔구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예선 겸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에 6-1로 승리해 결선리그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전날 일본에 1-13으로 대패한 중국은 한 수 아래로 쉽게 봤던 상대. 하지만 한국은 이날도 시원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한국은 1회 김종국(기아)과 이진영(SK)의 연속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고 1사 후 이승엽(삼성)이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박재홍(기아)이 3루쪽 내야안타를 터뜨린 뒤 2사 만루에서 진갑용(삼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0.
2회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선 한국은 4회 2사 2루에서 중국 첸제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아 2점차로 쫓겼으나 7회 박재홍의 2타점짜리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뽑고 한숨을 돌렸다.
한국 선발로 나선 김진웅(삼성)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잘 지켰고 타선에선 박재홍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7일 일본과의 마지막 일전만을 남겨둔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겨 2승1패를 기록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바라볼 수 있다. 4팀이 참가, 2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선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최소실점-최다득점-최고타율-최고장타율-동전던지기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