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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정례화

Posted November. 20, 20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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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개국은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6자회담을 정례화하는 데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는 6자회담이 속개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북한이 핵개발을 재개할 수 있는 데다 회담 참가가 북한의 외교카드로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최근 6자회담 참가국들에 정례화 방안을 제의했으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동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한중일 순방이 끝나는 대로 북한을 방문해 다음달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차기 6자회담의 개최시기 문제를 타결지을 예정이라고 미국 고위관리가 19일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차기 회담이 12월 중순에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북한도 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회담 개최 일시는 북한의 최종입장 결정 등 며칠을 더 기다려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다음달 911일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EU 순번제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프란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이 19일 밝혔다.

프라티니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를 방문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난 뒤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EU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혀 왔으며, 올 초에도 북한에 대표단을 보내려 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아 파견 계획을 취소했었다.



박원재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