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28일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군의 자체 안전을 위한 경계부대의 편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병 의료 등 기능 중심의 파병안과 독자적인 작전 수행능력을 갖고 특정지역을 전담하는 방안 등 2가지를 놓고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고 총리가 26일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연설에서 의무 공병부대처럼 기능적으로 접근하는 방안은 현지사정이나 (한국군의) 특정 지역 담당을 원하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폐기됐다고 밝힌 것에서 다소 후퇴한 것이다.
고 총리는 이어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 문제와 한미연합사 및 유엔사의 이전 문제는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투표 문제와 관련해 재신임 투표는 정치적 합의를 전제한 것이었으나 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한면에서 12월 15일경 투표는 어렵게 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 끝나면 대통령이 상응하는 태도 표명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도록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