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인 27일 밤(현지시간) 극비리에 이라크를 전격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이라크 전후 처리 및 대테러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결의를 재강조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은 휴가지인 미국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 있다가 일부 측근과 기자들만 대동하고 자동차로 45분 거리에서 대기 중이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장시간 비행한 끝에 어둠이 내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삼엄한 경호 속에 폴 브리머 미군 최고행정관과 리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등의 영접을 받았으며 곧바로 공항 식당으로 가 미 보병 1사단과 82공수사단 장병 600여명과 함께 식사하며 2시간반 동안 머물다 귀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의 결의를 시험하고 미국이 도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결코 자유 이라크가 수립될 때까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여러분이 이곳 이라크에서 테러리스트들을 격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본토에서 그들과 대적할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국토안보 수호 역할을 강조해 장병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미국이 감내하기 힘든 희생을 치르면서 사담 후세인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 2500만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켰다면서 이라크 주둔 미군은 자유 이라크뿐만 아니라 미국민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항에 머무는 동안 이라크 통치위원회 위원 4명 및 바그다드 시위원들과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