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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1만원

Posted December. 04, 20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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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빚이 올해 9월말 현재 평균 2921만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4분기(79월)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대출과 신용카드 외상구매 등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이 기간 중 8613억원 늘면서 9월말 현재 439조 948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잔액을 가구수로 나눈 가구당 빚도 9월말 현재 석 달 전보다 6만원 늘어난 2921만원이었다. 가계신용 잔액과 가구당 빚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이 집계한 가계신용 잔액에는 금융기관들이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손실로 처리한 채권은 제외돼 실제 가구당 빚은 이미 3000만원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까다로운 신용심사로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새마을금고와 신협, 농수협의 단위조합 등 서민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많이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들 서민금융기관은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줄어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9월말 현재 개인들이 농수협의 단위조합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빌린 돈은 6월말에 비해 4조9058억원이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를 통한 일시불 및 할부구매 금액은 9월말 현재 6월말보다 6조1300억원이 감소했다.



박현진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