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13일 이광재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수사관 4명을 이 전 실장의 자택에 보내 각종 서류와 메모 등 관련 자료를 압수해 정밀 분석 중이다. 특검팀은 또 최근 문병욱(구속) 썬앤문그룹 회장 등 썬앤문 사건 관련 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우승() 특검보는 검찰 수사가 미진했다기보다는 수사상 필요에 따라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며 썬앤문 사건 관련 계좌 추적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전 실장은 2002년 11월 대선
을 앞두고 서울 강남의 모 호텔에서 문 회장과 부산상고 출신의 K은행 간부 김모씨를 만나 문 회장으로부터 1000만원권 수표 10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문 회장을 이 전 실장에게 소개해 준 김씨가 이후 1억원을 직접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 돈세탁과정에도 깊이 개입한 점 등에 주목해 김씨가 다른 불법자금의 조성 및 세탁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또 양길승()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날 자금추적 전문 수사관들을 충북 청주에 파견, 양 전 실장에게 향응을 제공한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2002년 1011월 50억원을 집중적으로 인출한 사실에 주목해 이씨의 계좌가 개설된 K은행 청주 가경동지점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씨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이 특검보는 정밀 추적조사를 위해 수사관을 청주로 파견했으며 파견된 수사관들은 당분간 청주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최근 사건 관련자 3, 4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해 수사착수 이후 약 10명을 출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