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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근로자 절반 임시직 취업

Posted January. 26, 20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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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봉급생활자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고용 상태가 불안한 임시직이나 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경제활동인구 연보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만 2029세인 국내 전체 임금근로자(400만8000명) 중 임시직(162만2000명)과 일용직(39만1000명)을 합친 비율은 50.2%(201만3000명)로 절반을 넘어섰다.

같은 해 기준으로 30대(3039세) 임금근로자의 임시 및 일용직 비율이 44.3%라는 점을 감안하면 20대 취업자들의 고용 상태가 상대적으로 더 불안한 셈이다.

40대와 50대의 임시 및 일용직 비율도 각각 50.9%와 57.1%로 20대보다는 높다. 하지만 이들 세대가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 직장을 구하는 비중이 높은 20대 취업자들의 고용 불안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0년 전과 비교해도 20대 취업자들의 고용 불안이 가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2년 말 기준으로 10년 전인 1992년에 20대 임시 및 일용직 비율이 38.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11.4%포인트나 뛰어올랐다.

20대 임금근로자의 임시 및 일용직 비율은 외환위기 이후 실시된 대대적인 구조조정 때문에 99년 52.1%로 사상 최고치를 보인 뒤 2000년 51.9%, 2001년 49.7%로 낮아졌다가 2002년에 다시 50%대로 높아졌다.

20대 취업자의 고용 불안은 취업시간 분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2002년 말 현재 고용주와 자영업자를 포함한 20대 취업자 448만6000명 중 5.1%인 23만명은 주당 근로시간이 27시간 미만이었다.

특히 2.8%인 12만6000명은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에도 못 미쳐 제대로 된 취업이라고 보기 힘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진흡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