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푸젠A형-조류독감 바이러스 결합 우려"

Posted February. 03, 2004 22:55,   

ENGLISH

유럽과 미국에서 크게 퍼지고 있는 푸젠()A형 독감과 아시아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결합할 경우 사람에게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태국에서는 조류독감 의심환자 1명이 또 숨져 아시아지역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어났다.

변종 출현 가능성=세계보건기구(WHO)는 3일 푸젠A형 바이러스(H3N2)와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결합해 치명적인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H3N2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거쳐 아시아 쪽으로 남동진하고 있다. WHO 관계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이미 베트남과 태국에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H3N2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도 크게 창궐해 어린이 11명이 숨지고 백신 부족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앞서 WHO는 최악의 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세계 인구의 2030%가 감염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피해 확산=태국에서는 조류독감 의심환자인 남자 어린이(4)가 또 숨졌다. 이로써 태국에서는 조류독감 진성환자 3명과 의심환자 11명이 사망했고 아시아지역 총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홍콩 언론들은 대만 정부 소식통을 인용,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시점은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시인한 올해 1월 23일보다 훨씬 빠른 늦어도 지난해 12월 이전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중국에서 대만으로 들어오다 적발된 중국 밀수어선에서 H5N1 조류독감에 감염된 오리들이 발견됐다는 것.

중국 상하이()에서는 닭고기 도매가격이 지난달 31일 500g당 3위안(약 450원)에서 2일 0.8위안(약 120원)으로 73%나 폭락했다.

반면 닭고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홍콩의 닭 값은 30% 이상 치솟았다. 조류독감 유사증세로 입원했던 독일의 여자 환자는 1차 검사결과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함부르크 열대질병 연구병원이 2일 밝혔다.



황유성 이 진 yshwang@donga.com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