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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열풍 예상 7년전부터 '건강빵' 시도"

Posted February. 12, 20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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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 사장(51)은 1982년 3000만원을 들여 자기이름을 브랜드로 빵집을 차렸다. 20년이 지난 현재 김영모 제과점의 자산가치는 30억원으로 늘어났다.

14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SBS 생방송 잘 먹고 잘사는 법의 재테크 코너인 성공! 10억 보고서에서는 제과 제빵계의 성공신화 김 사장의 제과점 운영비법을 소개한다.

김씨의 어린시절은 불우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이모집에서 외롭고 가난하게 자랐다. 빵집 유리문 안의 윤기 흐르는 빵들을 바라보며 빵 한번 실컷 먹어봤으면 하는 게 소원이었다.고교 2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빵집을 전전하며 기술을 배웠고, 1982년 서울 서초동에 작원 3명으로 김영모 빵집을 차렸다. 지금은 직영점인 도곡점까지 합쳐 직원이 100명이 넘는다.

김 사장이 성공 노하우 1순위로 꼽는 것은 건강빵 제작.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 것을 내다보고 7년간 공을 들인 끝에 천연 발효빵을 만들었다. 이스트가 아니라 유산균을 밀가루에 접종해 오래 발효시킨 이 빵은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김영모 제과점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어 200여종의 빵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매일 생산한다. 입맛이 제각각인 고객들의 기호를 만족시키되 종별로 소량 생산하는 일종의 맞춤형 빵이다. 만든 지 세 시간이 지나면 팔지 않는다고 한다.

또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창업초기부터 새벽에 아침빵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빵을 골라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동안 빵을 만드는 과정을 투명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고객들에게 빵의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한 배려다.제작진은 제과점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정보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진영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