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녀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비만 체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체중을 포함하면 10명 중 8명이 정상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작년 하반기 전국 342개 시군구에 사는 8500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허리둘레 등 359개 항목에 대한 신체지수를 조사한 결과 50대의 비만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50대 남자의 평균 키는 165.2cm, 몸무게는 67.7kg으로 52.3%가 비만(중도고도비만 포함), 23.5%는 과체중으로 조사됐다.
또 50대 여자는 153.6cm에 60.1kg으로 전체의 53.9%가 비만, 25.5%는 과체중으로 분류됐다.
정상 또는 저체중은 남자는 24.2%, 여자는 20.6%에 불과했다.
허리둘레도 전체 연령층 가운데 50대가 가장 크게 늘어 남자는 1979년 1차 조사 때보다 10.7cm, 여자는 10.3cm 굵어졌다.
연령대별 비만 비율은 남자의 경우 20대는 24.7%, 30대는 41.7%, 40대는 48.7%로 나이를 먹을수록 높아졌다.
여자는 20대가 8.4%, 30대는 18.75%, 40대는 23.9%만 비만으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남자에 비해 체중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군별로는 남자는 사무직이 생산직보다 뚱뚱해 운동 부족을 반영했지만 여자는 오히려 사무직이 더 날씬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의 신체지수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의류 신발 가구 등 제품 설계에 활용토록 하기 위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