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독일로.
한국축구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1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가 그 무대.
한국은 레바논 베트남 몰디브와 7조에 속해 11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른 뒤 내년 최종예선에서 4.5장의 2006독일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32개국이 8개조로 나뉘어 풀 리그로 맞붙어 각 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진출, 8개 팀이 내년부터 2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전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FIFA 랭킹 99위 베트남, 118위 레바논, 141위 몰디브 등 비교적 약체들과 같은 조에 속해 최종예선전 출전이 무난하리라는 전망.
18일에는 한국-레바논전을 비롯해 일본-오만, 북한-예멘, 중국-쿠웨이트, 이란-카타르전 등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6경기가 열려 독일로 가기 위한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된다.
레바논과 첫 판을 치르게 된 한국축구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54)은 해외파를 총가동해 올인의 자세로 진용을 짰다.
쿠엘류 감독은 레바논전에 2002월드컵 4강 주역 중 10명을 베스트 11으로 투입할 예정. 쿠엘류 감독은 첫 경기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레바논이 비록 약팀이지만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레바논전 예상 베스트 11은 공격진에 안정환 설기현 차두리 박지성, 미드필드진에 이영표 김남일 송종국, 수비진에 김태영 최진철 조병국 GK 이운재. 조병국을 제외하고 10명이 2002월드컵 때 주전으로 활약했던 멤버들이다.
쿠엘류 감독은 감기 기운이 있는 안정환의 교체 멤버로 이천수가 대기 중이라며 레바논이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릴 것에 대비해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 대량득점을 노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