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테러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의 위협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체제를 본격 재편할 방침이라고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밝혔다.
페이스 차관은 22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태지역 미군 재편은 주한-주일미군 체제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호주 싱가포르 등과도 새 안전보장협력 교섭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 차관은 여기저기 큰 기지를 신설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군사시설 재배치 상대국과 공동작전 및 훈련 실시 (긴급시 기지사용 등을 가능케 하는) 법 절차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각국과 느슨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미군을 징검다리처럼 배치해 위기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능력을 높인다는 것.
이 신문은 미군재편 계획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 실현될지는 미지수지만 미국은 주한 및 주일미군의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지금까지보다 훨씬 강력한 후방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페이스 차관이 재편 후의 병력규모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체 규모는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페이스 차관은 재편 일정과 관련해 주한 및 주일미군을 먼저 재배치한 뒤 호주와 싱가포르에 각각 공동훈련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