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펀드관련 노건평씨 4차례 찾아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22일 C부동산 투자회사 이사 방모씨가 민경찬씨의 653억원 모금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수차례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방씨가 자신의 주변으로 수사망이 좁혀 오자 민씨의 자형인 건평씨를 찾아가 민씨와 관련된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방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시사저널에 민경찬 650억 모금 기사가 나간 1월 말 이후부터 최근까지 4차례 건평씨 자택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킨 쪽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씨는 또 민경찬씨 펀드 의혹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전혀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민씨와 서로 아는 사이로 민씨와 동업자 관계였던 C부동산 투자회사 대표 박모씨와의 자금거래가 드러나 검찰의 조사를 받아 왔다.

방씨는 박씨와 함께 은행융자를 알선해 주겠다며 D기계 대표 김모씨에게서 10억원을 받아 이 중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씨가 동대문상가 분양사업과 관련해 50억여원을 모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모금과정에 민씨가 연루됐는지 조사 중이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