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주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북핵 6자회담 협상 태도를 집중 비난하고 나섰다.
존 케리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등 4명의 후보는 지난달 29일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3월 2일)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CBS TV 주최 토론회에서 특히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촉구했다.
경선 후보들은 북한 핵무기에 관한 분명한 정보가 있고 이웃국가들에 실질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이 된다면 군사력을 동원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케리 후보=북한과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중국 일본 한국과 우리의 이익, 그리고 북한의 이익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는 점이다. 부시 행정부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의 비상한 노력을 따르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는 대화를 계속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를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즉시 대화로 돌아갈 것이며 (무력을 사용해야 할) 그런 상황은 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
6자회담에서의 진전은 미미하고 지지부진했다. 마지못해 하는 식이었다.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직접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 나는 핵뿐만 아니라 경제와 인권, 군사력 배치 등 모든 중요한 한반도 문제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이다.
에드워즈 후보=(그런 상황이라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지금까지 진행돼온 협상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논의에 참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논의를 주도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뒷전에 앉아 있다. 제안은 한국과 다른 나라들이 하고 있다.
현실은 대단히 심각하다. 지금 우리는 위기에 처해 있다. 왜 우리는 진지한 협상을 하지 않는가. 우리는 (북한 내부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 입증할 절대적인 능력이 필요하며 무엇인가 기꺼이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