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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장 이례적 검찰 방문

Posted March. 05, 20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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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 대표들이 5일 송광수() 검찰총장을 만나 대선자금과 관련한 기업 수사의 조속한 종결 및 사법처리 대상 기업인의 선처를 요청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들은 이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중간발표를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청사를 방문해 송 총장과 30분간 면담을 하면서 기업들이 대선자금 수사로 인해 투자 및 사업시행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들은 또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인들이 검찰 수사로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 기업의 대외 신인도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예상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송 총장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지만 기업의 어려움뿐 아니라 다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장이 해외출장 중인 대한상공회의소 및 한국무역협회는 각각 김효성() 부회장과 이석영() 부회장이 대신 방문했다.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강 회장이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18일 송 총장을 면담한 적이 있으나 경제5단체 대표들이 한꺼번에 대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검찰 방문은 전경련이 삼성 LG 현대차 SK 롯데그룹 등 주요 회원사들이 대선자금 수사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경제계 전체의 뜻을 담아 검찰에 전달하자고 다른 경제단체에 제안해 이뤄졌다.



이원재 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