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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빈, 구속직전 우리은행과 투자문제 협의"

"양빈, 구속직전 우리은행과 투자문제 협의"

Posted March. 09, 20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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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북한 신의주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됐던 홍콩 어우야()그룹 양빈(41사진) 회장이 중국 당국에 구속되기 직전 우리은행 대표단을 만나 신의주 투자문제를 협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 회장의 전기 작가인 관산(64)은 9일 홍콩에서 출간한 양빈의 전기 불을 훔친 불행한 수반()에서 양빈이 2002년 10월 4일 오전 5시10분 중국 공안에 연행되기 직전 마지막 만난 손님은 우리은행 대표단 일행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 등 일행 3명이 3일 밤 11시 양빈의 별장에 도착했다며 우리은행 일행과 양빈은 북한 신의주특구에 공항과 항구, 석유화학공장 건설용으로 100억위안(약 1조4178억원)을 투자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100여개 한국 대기업을 대신해 신의주특구에 투자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측은 당시 양빈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며 관산이 우리은행에 요청하려고 했던 내용을 우리은행이 요청한 것처럼 전기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북한이 신의주를 금융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북한과 합작 등의 방법으로 현지에 은행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인사차 양빈을 만났던 것이며 한국 기업을 대표해 100억위안 투자를 제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