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5회 동아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서울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공동 주최)에서 역대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이 수립됐다. 14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의 풀코스 레이스에서 거트 타이스(33남아공)는 2시간7분6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타이스의 기록은 1996년 동아경주국제마라톤에서 마르틴 피스(스페인)가 세운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 2시간8분25초를 1분19초나 앞당긴 것. 또 2위 윌리엄 킵상(272시간7분43초)과 3위 음바렉 후세인(392시간8분10초이상 케냐), 4위 테페리 와다조(222시간8분11초에티오피아), 5위 이봉주(342시간8분15초삼성전자)까지 모두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여자부에선 신예 이은정(23충남도청)이 한국여자 역대 2위 기록인 2시간26분17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워르크네시 톨라(242시간26분22초에티오피아)를 5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은정은 97년 권은주가 세운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에 5초 뒤졌지만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32분55초)을 4개월여 만에 6분38초나 앞당겨 올 8월 아테네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마스터스 남자부에선 일본의 무카이 다카아키(24)가 국내 마스터스 최고기록을 2분28초 앞당긴 2시간23분05초로 우승했다. 여자부에선 문기숙씨(46)가 2시간49분16초로 우승,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처음 서울시와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엔 1만2356명의 마스터스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