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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인터넷강의 '불안한 개강'

Posted March. 15, 20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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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송 중 위성방송 강의는 예정대로 시행되지만 인터넷 강의의 경우는 4월 1일부터 3개월간 시험 운영된다. 이는 인터넷 강의에 대한 준비 소홀로 각종 장애가 발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서범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15일 수능 위성방송 강의와 인터넷 강의는 예정대로 4월 1일부터 실시할 것이지만 인터넷 강의는 각종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3개월간 시험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시험운영 기간 중 접속 불능, 시스템 다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인터넷 강의시스템을 일시 중단한 뒤 보완해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인터넷 강의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를 거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부터 먼저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용자 예측 못해=교육부는 3월까지 EBS에 10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용량의 서버를 만들 방침이다. 이 서버 용량이 부족하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5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EBS 강의 대상자는 160만명가량이지만 동시 접속 인원이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교는 강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활용하고 학생이 학교에서 EBS에 개별적으로 접속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는 펜티엄급 이상 컴퓨터와 윈도98 이상의 운영체제, 윈도미디어플레이어 등을 갖춰야 인터넷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강의 내용=올해 수능 전까지 51개 과목에 걸쳐 5105편의 강의가 제작된다. 현직 교사가 강의하는 중급과정 3805편은 위성방송으로 방영된다. 교사와 학원 강사가 진행하는 초급 및 고급과정 1300편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무료 서비스된다.

초급과 고급과정은 하루에 10편이, 중급과정은 하루에 11편이 방송된다. 중급과정은 현재 EBS 강의와 비슷하다. 학년별로 고교 정규 수업과정에 맞춰 가정이나 학교에서 보충학습에 이 강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수능에 대비해 수능 유형분석, 예상문제 풀이 등의 강의도 제공된다.

강의 이용법=위성방송 EBS 플러스1은 수능 강의를 평일 하루 3회씩 반복 방송하며 주말에는 이를 재방송한다. 이 강의는 24시간 이내에 인터넷에 올려진다.

EBS는 수능 강의 교재를 새로 제작하고 있으며 3월 말부터 전국 서점을 통해 이를 판매할 예정이다. 직업탐구나 제2외국어 등 수요가 적은 과목의 교재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어떤 형식이든 EBS 강의 내용을 수능 출제에 반영할 방침이라며 현재 실무협의회가 구성돼 출제 비율과 반영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