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가 24일 국내 처음으로 쌍방향 선거방송을 시작한다.
쌍방향 선거방송은 방송을 시청하면서 리모콘으로 정당이나 입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표시할 수 있으며 후보자 관련 정보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투표 당일에는 투개표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특히 쌍방향 선거방송에서 설문조사를 병행해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도 추적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쌍방향 선거방송 서비스를 터치 2004로 이름 붙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쌍방향 셋톱박스인 MHP 수신기가 있어야 하는데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115만 명 중 40%인 45만 명의 가입자가 이 수신기를 지니고 있다.
이 수신기가 없는 초기 가입자들은 4만40006만6000원을 부담해 MHP 수신기를 구입해야 한다. 신규 가입자들은 추가비용 없이 MHP 수신기를 받을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터치 2004 가입자 별로 3개의 ID를 부여해 설문조사 때 한 가족에서 3명이 각각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터치 2004 서비스 첫날인 24일에는 공성진 한양대, 김재홍 경기대, 황주홍 건국대, 정영태 인하대, 조경훈 한성디지털대 교수가 참가하는 토론회를 방영하며,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스카이라이프는 두어 차례 토론회를 더 개최하며 다음달 214일에는 후보자 연설을 방송할 예정이다.
터치 2004는 4월15일 전까지 채널 100을 통해 볼 수 있다. 선거 당일에는 채널 209번을 통해 KBS1의 투개표 방송과 쌍방향 선거방송을 병행한다.
스카이라이프 유희락 대외협력실장은 터치 2004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쌍방향 특성을 살린 선거방송으로 유권자들에게 좀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준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