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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들썩

Posted April. 14, 20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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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농수산물 가격이 1년 새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국제 곡물 등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밀가루 라면 빵 등 일반 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올라 주부들의 부담이 커졌다.

14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지난주(510일) 감자 한 상자의 평균가격(20kg보통 기준)이 4만6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583원에 비해 3.4배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에 깐마늘은 1kg짜리 한 망에 2998원에서 4010원으로 33.8%가 올랐고 생표고 4kg짜리 한 상자는 1만5167원에서 2만200원으로 33.2%가 상승했다.

이 밖에 고구마(10kg)는 1만917원에서 1만6400원 깻잎(2kg) 5917원에서 8000원 미나리(4kg) 2217원에서 3600원 등으로 각각 올랐다. 다만 배추 무 버섯 등의 가격은 6070%가량 내렸다. 그러나 이들 품목의 가격이 작년 4월 예년의 2, 3배로 폭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비싼 편이다.

주부 양문영씨(31경기 군포시 산본동)는 야채 등 생식품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너무 올라 사기가 겁이 난다면서 집 앞 가게에서 소량씩 꼭 필요한 만큼만 산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과 유가 및 운송비 등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이 자주 먹는 밀가루와 가공식품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대상 신동방 등이 지난달 전분 가격을 12.018.0% 올린 데 이어 동아제분도 최근 밀가루 가격을 6.910.4% 올렸으며 이에 따라 크라운베이커리 기린 등 제빵 제과 회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 강정용 고객홍보팀장은 지난해 농사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해상 운송비 등 물류비가 크게 오르고 있어 식음료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값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3월에 비해 5.8%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1%를 크게 웃돌았다.



이나연 하임숙 larosa@donga.com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