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철강, 시멘트, 전해()알루미늄 등 3개 업종에 대해 과열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런민은행은 11일 발표한 14분기(13월) 화폐정책 집행보고서를 통해 3개 업종의 투자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생산능력이 시장 수요를 크게 초과해 자원 낭비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최대 재벌 중 하나인 신시왕() 그룹은 총 150억위안(약 2조1500억원) 규모로 2008년 완공 예정이었던 네이멍구() 알루미늄 공장 제3, 4기 확장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관련업종의 투자 축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개 업종의 지난해 전년 대비 투자증가율은 철강 96.6%, 시멘트 121.1%, 전해알루미늄 92.9%에 이르며 올 14분기에 다시 철강은 107.2%, 시멘트 101.4%, 전해알루미늄은 3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민은행 조사 결과 2월 말 현재 이들 3개 과열 업종의 투자자금 가운데 42%가 은행 대출이었다. 이들 업종의 자산부채 비율은 평균 45%가 넘었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었으며 내년 말에는 생산능력이 시장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말 시멘트 생산량은 10억t 이상으로 과잉 공급이 우려되며, 전해알루미늄도 900만t을 초과해 국내 수요 600만t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자금 가운데 은행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시멘트가 39%, 전해알루미늄이 48%에 달한다.
런민은행은 금융기관 창구 지도를 강화해 이들 업종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시장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항목은 대출을 회수할 방침이다.
보고서는 또 14분기 네이멍구의 고정자산(설비) 투자증가율은 160.5%로 전국 평균 47.8%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총투자액 순위로는 장쑤() 광둥() 저장() 산둥()성과 상하이()시가 15위를 차지했고 은행 대출도 가장 많았다면서 앞으로 이들 지역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심사 통제할 계획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