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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총리 강행 영남에 러브콜

Posted May. 30, 20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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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지명을 누구로 할 것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만찬에서 김혁규 대통령경제특보의 총리 지명설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내에서 김 특보의 총리 지명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노 대통령의 만찬 발언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은 김 특보의 총리 지명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노 대통령은 왜 김혁규 당선자가 거론되느냐고 자문한 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지역통합을 이루겠다는 열린우리당의 목표 때문이라고 자답했다. 또 (김 특보에 대해) 배신자 배신자 하는데 역사와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의 핵심관계자는 30일 노 대통령의 김 특보 총리 기용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총리 지명 문제로 65지방선거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의지이며, 총리 지명 절차를 문제 삼는 당내 소장파들을 다독거리기 위한 양수겸장으로 관측된다는 것.

실제로 청와대는 김 특보의 총리 지명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에서는 이미 김 특보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쳤고, 4가지의 대()국민 설득논리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첫째는 김 특보의 경남도지사 시절 외자유치 실적이고, 둘째는 자수성가형이라는 점, 셋째는 당이 어려울 때 기득권을 버리고 왔다는 점, 넷째는 공직생활 동안 도덕적 하자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 김 특보 외의 다른 총리 후보는 아예 물망에 오르지도 않고 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