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이 지난해부터 미 중앙정보국(CIA)에 노무현() 대통령 성의 영문 표기를 No에서 Roh로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CIA는 아직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대사관이 18일 밝혔다.
현재 CIA는 연례 각국정보자료집인 세계연감과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 등 온라인상에서 모두 노의 표기를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Roh가 아닌 No로 쓰고 있다.
미국의 외국 정부 인사 이름표기법에는 (당사자가) 특별히 원하는 철자를 공식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미국 정부의 표기법을 따른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노 대통령의 경우는 Roh로 바꿔 주는 것이 원칙.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은 지난주 노 대통령의 영문이름 표기 오류 문제를 CIA에 다시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