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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권은 신뢰 잃었다

Posted July. 19, 20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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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9일 박근혜() 전 대표를 임기 2년의 새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7차 정기 전당대회에서 전체 유효투표 2만20표 중 가장 많은 8433표(42.1%)를 얻었다.

원희룡() 후보는 2610표(13%)로 2위, 김영선() 후보가 2249표(11.2%)로 3위에 선출돼 40대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이강두() 이규택() 후보는 근소한 차로 4,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선은 대의원 5000여명의 현장 투표(50%)와 사전 여론조사(30%), 인터넷 투표(20%) 결과를 합산해 최다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됐다. 25위 후보는 최고위원직을 맡게 됐다.

박 신임 대표는 이번 주 초 당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당 개혁 3개년 계획을 내놓고 당 개혁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는 국가 정체성의 위기를 비롯해 국가비전의 위기 국가통합의 위기 등 3가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렇게 나라가 무너지고 있는 중심에 현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있고, 현 정권은 이제 국민에 대한 신뢰와 설득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정한 통합과 화해는 상생의 정치에서 출발한다는 믿음을 갖고 온갖 흑색선전과 인격모독에도 참고 또 참으며 정책과 대안으로 맞서고 있다며 상생과 통합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저와 한나라당의 발목을 더 이상 잡지 말기를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내고 선진화를 국가발전의 비전으로 삼아 국민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