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캠프 페이지, 부산의 캠프 하야리아 등 모두 14개 주한미군기지가 당초 일정보다 16년 앞당겨져 내년부터 한국측에 반환된다.
반면 서울 용산기지의 평택지역 이전 완료 시한은 당초 예정됐던 2007년 말에서 2008년 말로 1년 늦춰진다.
한국과 미국 양국은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제10차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FOTA)회의를 열고 2002년 체결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미군기지 반환일정과 용산기지 이전시점을 이같이 조정했다.
1차 LPP에서 미국은 2011년까지 28개 기지 및 시설 214만평과 훈련장 3곳 3900만평 등 모두 4114만평을 한국측에 돌려주기로 했으나 이번 개정에서 34개 기지 1218만평과 3개 훈련장 등 모두 5167만평으로 반환면적을 25.6% 더 늘렸다.
그 대신 한국은 용산기지 이전부지 52만평(평택), 미 2사단 이전부지 223만평(평택), LPP에 따른 여타 미군기지 대체부지 87만평(평택 74만평과 포항-대구 13만평) 등 모두 362만평을 미군측에 제공한다.
반환시점도 앞당겨 내년에 춘천 페이지, 부산 하야리아(당초 2011년 반환 예정) 이외에 파주 하우즈 스탠톤(20062011년) 의정부 홀링워터(2010년) 등이, 2006년에는 의정부 라과디아 카일 시어스 등 3개 기지(20072011년)와 동두천 캐슬(2008년) 등이 반환된다.
LPP가 완료되면 미군 기지는 현재 41개에서 17개로 줄어들며 한국측 제공면적은 현재 7320만평의 34% 수준인 2515만평으로 준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LPP의 전체적인 완료시점과 미 2사단의 한강이남 배치 시점은 2008년경으로 조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은 2007년 말까지, 연합사와 유엔사 등 나머지 부대들은 2008년까지 완료된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는 용산에는 2만5000평 부지에 드래곤힐 호텔과 한미 업무협조단, 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의 서울사무소만 남게 된다.